안녕하세요 혜자로운입니다.
요즘 무인시스템 정말 많이 늘었죠?
세상이 편리해지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 편리를 모두 다 누릴 수는 없는 것 같아요.
부모님 세대들은 무인 주문 시스템이나 인터넷 뱅킹 , 홈페이지 접수 , 앱 사용 등에 조금이나마 어려움이 있으실 거라 생각이 들어요.
저희 부모님도 앱사용이나 홈페이지 관련 일들은 바로 전화가 오거든요.
며칠 전 있었던 일을 한번 적어 보려고 해요.
며칠 전 바깥 일 보고 커피 한잔 먹으려고 커피숍 키오스크 앞에 주문하러 줄을 섰다.
내 앞에는 우리 엄마 연배의 아주머니가 커피를 주문하고 계셨고
' 어머 연세 있으신데도 키오스크 주문 잘 하신다 '라고 생각하고 내 차례에 주문을 넣고
아주머니랑 커피 나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킨 내 커피가 먼저 나왔고 바로 다음으로 아주머니가 주문하신 캐러멜 마끼아또가 나왔는데
무척 당황해 하시면서 " 어머 아가씨 나 아이스 안 먹어 따뜻한 거 시켰는데 왜 이걸 줘!!"
점원은 영수증을 다시 살피면서 주문을 아이스로 넣으셨다고 주문서를 확인시켜 줬지만
아주머니는 난 시킨 적 없다고 점원이랑 아주머니 두 명 다 난처한 기색이 역력했다.
알고 보니 아주머니는 키오스크 주문이 처음 이셨고 사람들이 다 저기서 주문을 하니 매장 안에서 점원에서 주문을 안 하신 거였다.
나름 이것저것 누르시고 결제까지 하셨지만 아이스로 시켜 버린 신 것 ㅜㅜ
그걸 보면서 '어른들이 키오스크 다루는 게 쉽진 않겠다'라는 생각과 함께 점점 음식점이든, 카페도 심지어 아이스크림도 무인 시스템이 늘어나는데 우리 엄마 , 아빠는 혹시 아까 그 아주머니처럼 난처한 상황에 주문하지 못하고 그냥 돌아서서 가시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되었다.
당연히 그런 곳에 가면 내가 주문하는 게 자연스러웠는데 다음번부터는 엄마, 아부지에게 기회를 드려봐야겠다.
그리고 '찬찬히 알려드려야지'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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