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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자로운 생활

영원한 이별의 또 다른 말 지구별 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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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혜자로운입니다.
아이들 책을 같이 읽다보면 기억에 오래 남는 책들이 몇권씩 있는데요.
오늘 소개시켜 드릴 '지구별 소풍' 이라는 책은 아이들이랑 같이 꼭 한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서 포스팅 해 보아요.

지구별 소풍
칸트키즈 철학동화
출판사:글뿌리
글:류일윤 그림:김나연

우리는 살면서 많은 만남을 그리고 만남 뒤에는 이별을
맞이하게 되죠.
그 이별 중에서도 영원한 이별, 그 영원한 이별을 아이들에게 직접적으로 설명하기 힘들어요.
그런데 지구별 소풍에서는 아이들 눈높이에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어요.

봄이 엄마는 아파서 병원에 입원해 있어요.
그래서 봄이는 유치원에 가지 않는 주말에 엄마를 보러 병원에 가요.
엄마랑 같은 병실에 있는 할머니는 봄이가 오면 맛있는 사탕이랑 용돈도 주시면서 엄청 예뻐해주시죠.

그런데 다음 주 토요일 봄이는 엄마를 보러 병실에 가지만 할머니를 찾을 수가 없었어요.
그사이 할머니가 돌아가신거지요.
봄이는 엄마도 할머니처럼 죽으면 안된다고 눈물을 글썽이며 말해요.

하지만 봄이 엄마는 봄이에게 죽음에 대해 봄이가 이해 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해요.
"봄이 놀이동산으로 소풍 다녀온 적 있지? 너무 신났지만 해지기 전에 다시 집으로 돌아와야 하지. 봄이가 소풍을 다녀온 것처럼 모든 사람들은 모두 지구라는 별에 소풍을 온 거란다. 그래서 지구별 소풍이 끝나는 날 언젠가 집으로 돌아가야 한단다. 봄이가 피곤해서 잠들면 아빠가 봄이를 침대에 옮겨서 아침에 눈을 뜨는 것 처럼 엄마가 잠들면 천사가 와서 엄마의 영혼을 하늘나라 엄마 방 침대로 옮겨 준단다"

 

이 부분을 딸에게 읽어주면서 코 끝이 찡해지고 눈물이 맺혀서 한 호흡에 읽지 못했던 기억이 있는데 다시 글 쓰면서 읽어도 코끝이 찡해지네요.

 

 

천상병 시인의 시 한 구절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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